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 이후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2028년 말부터 9000억~1조원 상당의 통합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19일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주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주 간담회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과 하은용 재무 부문 부사장, 최영호 경영전략본부 상무 등 주요 임원들이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합병 후 영업이익 등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간 3000억원 수준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여객과 화물 사업 모두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여객 부문에서는 두 회사 간 중복 시간대 항공편을 분산 배치한다. 화물 부문에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화물 물량을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다. 정비 부문에서 해외에 의존했던 물량을 대한항공이 직접 수행해 비용도 줄인다.
박희돈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부사장은 "통합 추정 비용은 9000억~1조원 정도"라며 "시너지는 연간 3000억원 정도"라고 했다. 이어 "수익률을 어떻게 높일지 현재 전략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시장의 분석보다는 더 나타날 수 있다"며 "2028년 말이나 2029년 초부터는 통합에 투입된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연 매출 23조원 규모의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230여대, 120여개 도시 운항 노선망을 보유하게 된다.
우 부회장은 합병에 대해 "그동안 까다로운 해외 경쟁 당국 승인을 거치며 난관도 있었지만 최종 통합 막바지 단계에 성공적으로 다다랐다"며 "전무후무한 국적사 간 통합은 두 항공사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항공 업계를 재편하고 경쟁력 있는 항공 생태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6월 말까지 국토부 합병 인가를 취득하고 이후 금융감독원 증권 신고서 승인 절차와 8월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 등을 거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주당 아시아나항공 0.2736432주다.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주를 보유한 주주는 대한항공 신주 약 0.27주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