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7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20% 이상 낮아진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발권 기준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19단계가 적용된다. 이달 적용된 27단계보다 8계단 내려간 것이다. 7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갤런당 338.3센트로 한 달 전보다 17.5%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뉴스1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즉각 유류할증료 조정에 돌입했다. 대한항공(003490)의 7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인천발 선양, 칭다오, 후쿠오카 등 거리 499마일 이하 노선 기준 편도 4만6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달 6만1500원보다 24.6% 낮아진 수준이다. 뉴욕, 댈러스, 보스턴 등 최장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기존 편도 45만1500원에서 10만7500원(23.8%) 떨어진 34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최저 구간은 6월 6만8000원에서 7월 4만8500원으로 1만9500원(28.7%) 낮아진다. 최고 구간은 38만2800원에서 27만5800원으로 10만7000원(27.9%) 내려간다.

항공업계에선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라 유류할증료 인하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도 60일간 단계적으로 통행료 없이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 유류할증료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