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036460)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미수금 누적이라는 이중고에도 자구 노력과 신사업 투자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재무 건전성 회복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국민 편익과 주주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4일 가스공사는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2022년 말 5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25년 말 기준 397%까지 축소했다.
해외 자금도 회수 중이다. 최근 3년간 호주 등 해외 자원 사업에서 약 3조원의 투자비를 회수했다. 2030년까지 5조원 이상을 추가 회수할 계획이다.
악화된 재무 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2024년 배당액은 주당 1455원, 2025년에는 1154원이었다.
해외 사업 추진과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했다. 중동 지역 의존도는 2022년 45%에서 2025년 24%로 낮췄고, 올해는 18%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연간 330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 신규 도입 계약을 체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모잠비크 코랄2(Coral Ⅱ) 사업 투자를 확정했고, 연내 캐나다 LNG 2단계 및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사업의 최종 투자도 결정할 예정이다.
2023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LNG 벙커링 전용선(Blue Whale) 운영을 통해 신사업 상업화를 이끌고 있다. 평택·광주·창원 등 전국에 수소 생산기지와 57개 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달성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민, 소비자,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