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외부 전문가 중심의 독립 기구인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달 5명이 숨진 대전 사업장 폭발 사고를 계기로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 안전문화혁신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고 재발 방지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2일 대전 유성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언론 브리핑에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위원회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11명과 노동조합 추천 직원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한다. 위원장을 맡은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명예특임교수는 한국위험물학회 회장과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을 지낸 공정안전·화학공학 분야 전문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말까지 시스템 관리, 안전문화, 산업안전, 화공안전, 군용화약류 등 분야 전문가를 2명씩 위촉할 계획이다. 현장 근로자의 경험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조가 추천한 2명도 위원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위원회는 사업장 전반의 안전 관리 수준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조직, 제도, 절차, 현장 운영 전반의 구조적 취약 요인을 진단해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화약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위험물 관리 현황과 공정 위험성을 평가하고, 표준작업절차(SOP)와 안전 관리 체계를 정밀 점검해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2단계에서는 중대재해 대응, 안전 투자 및 예산 운영, 안전 관련 조직과 의사 결정 체계 등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을 진단해 개선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현장 근로자와 소통하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개선 조치를 신속히 실행하도록 하고, 오는 9월 노사 공동으로 '신(新) 안전 문화 혁신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