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친환경 해상 풍력 지원 선박(Service Operation Vessel·이하 SOV) 국산화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해양 엔지니어링·해상 컨설팅 전문 기업 말콘(MARCON LC)사와 '한국형 해상 풍력 지원 선박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OV는 해상 풍력 발전기의 유지·보수 작업을 지원하는 선박을 말한다. 작업자들이 장기간 해상에 머물 수 있도록 숙소와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해상 풍력 단지 내 정비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해상 풍력 단지가 육지에서 먼 해역으로 확대되면서 SOV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발전 단지가 원해에 위치할 경우 이동 시간이 늘어나고 기상 악화 시 접근이 제한돼, 작업자들이 해상에 머물며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해상 풍력 시장 확대에 따라 SOV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내에는 해상 풍력 전용 SOV 표준 모델이 부족해, 국내 해상 환경과 운영 조건에 맞춘 한국형 모델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해상 풍력 단지의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친환경 SOV 공동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한국선급(K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 획득도 추진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선박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전동화·하이브리드 추진 기술 등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친환경 추진 솔루션 적용 선박 확대 ▲국내 중소 조선소와의 협력 체계 구축 ▲해상 풍력 지원선 및 기자재 국산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말콘은 해양 지원 선박 건조 및 해상 풍력 운영·유지·보수 인프라 노하우, 사업 운영 실적을 기반으로 선박 설계 및 건조,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양 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해상 풍력 운영·유지 보수 선박 전반에서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SOV는 해상 풍력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전동화 등 우수한 친환경 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형 SOV를 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