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올해 동반성장펀드를 기존 대비 두 배 늘린 15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철도 부문 협력사와 상생 협력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11일 경남 창원특례시에 있는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협력사의 금융 지원과 해외 동반 진출을 확대하는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구 의원과 50개 협력사 관계자, 현대로템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먼저 현대로템은 자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700억원 수준이던 동반성장펀드의 자금 규모를 올해 총 1500억원까지 두 배 이상 증액해 협력사의 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협력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선 신한은행·수출입은행과 함께 상생금융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무역금융과 보증, 우대금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내수 시장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과거 연평균 280억원 수준이던 연구·개발(R&D) 투자 금액도 860억원까지 늘린다.
협력사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도 돕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에서 기계 설비 구축, 미국 LA메트로 사업에서는 전장품을 현지화하며 협력사와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한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예정돼 있는 해외 사업에서도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성장을 이루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 전문 기술교육원을 통해 올해 6500명 이상 협력사 임직원에게 기술 역량과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협력사의 보안 체계 구축도 돕기로 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로템과 협력사는 최근 고속철 최초 해외 수출에 이어 베트남 메트로 시장 진출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며 "글로벌 철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모든 철도산업 구성원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품 산업 협력업체 대표들은 철도산업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검증된 기술 도입을 위한 입찰 참가 자격 조건 강화 ▲기술력 중심의 입찰 평가 제도 개선 등의 의견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