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 컴퍼니빌더'가 지난 1년간 육성한 기업 3곳을 분사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3곳 로고. /현대차그룹 제공

분사 대상 스타트업은 포지티브플로(Positive Flow)·웨어비(WhereB)·자비스(JARBIS) 등이다.

포지티브플로는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매트리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매트리스에 인공지능(AI) 센서를 부착해 이용자의 수면 상태를 감지한 다음 숙면을 위한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방식이다.

또,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매트리스에서 수집한 수면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수동으로 온·습도를 제어할 수도 있다.

포지티브플로는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슬립테크 분야에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웨어비는 고정밀 위치센서에 기반한 산업용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모와 조끼 등 작업자용 도구, 무인운반차·트럭 등 산업용 차에 부착한 센서로 UWB(Ultra-Wide Band) 신호를 수신한다.

별도의 센서 없이 작업자의 스마트폰과 산업용 차를 연동하는 방식도 개발했다.

UWB는 다른 전파와의 간섭이 적어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식(NFC)에 비해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람과 차의 위치를 오차범위 10㎝ 이내로 파악해 작업장 내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부터 기아 화성 PBV 컨버전센터 등 사외에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실증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자비스는 자동차용 소프트웨어(SW) 개발에 필요한 표준도구(툴), 코딩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 표준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요구사양이 작성하되거나, 사람의 코딩으로 오류가 발생하는 일을 막는 것이 목표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 업체 등을 목표 시장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DH라이팅과 평화정공, 계양전기 등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와 전자제어기(ECU)용 SW 개발 실증 사업을 했다.

이들 3사가 새롭게 분사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한 사내 스타트업은 모두 44곳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2000년 '벤처플라자'로 사내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2021년에는 이를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확대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가 선정한 스타트업은 개발비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1년 간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친 뒤 독립 기업으로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대차·기아 미래전략본부 제로원실 노규승 상무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