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사흘째인 7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만난다. 두산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됐기에,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박 회장은 타석에서 시타를 맡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소맥(소주·맥주) 회동 중 잠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황 CE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뜻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황 CEO가 시구, 박 회장이 시타를 맡는 만큼 이번 이벤트는 두 회사의 미래 협력을 보여주는 행사로 볼 수 있다. 이미 두 회사는 지난해 건설기계, 발전설비, 로봇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두산이 수십 년간 축적한 산업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모델 등과 접목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두산형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황 CEO의 달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는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 양사 간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두 회사는 두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생태계를 접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양사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실행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스톤 의장 등 주요 게임사 관계자와도 회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