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노선에서 항공권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12월 17일로 예정된 합병을 앞두고 통합 작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계류장에서 여객기가 이동하는 모습. /뉴스1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노선에 대한 항공편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두 회사는 고객이 각 사 애플리케이션과 웹페이지 등에서 서로의 항공권을 조회·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대한항공과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만 국내 항공사로서 항공권을 공동으로 판매했지만, 이제 아시아나항공 항공편 구매도 가능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자사 채널을 통해 에어부산·에어서울과 함께 대한항공 항공편을 판매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공동으로 판매하는 노선은 국제선 5개와 국내선 2개다. 국제선은 인천~마드리드·리스본·파리·바르셀로나 등 유럽 노선과 인천~타슈켄트 등이고, 국내선은 인천~부산·대구 노선이다. 양 사는 취항 여부·운항 스케줄 등을 고려해 상호 보완적인 노선부터 공동 판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마드리드·리스본 노선에는 대한항공만 취항해있고, 인천~바르셀로나와 타슈켄트 노선에는 아시아나항공만 취항해있다. 인천~파리 노선에는 각 사가 주 3회 운항하고 있지만, 요일과 시간에 차이가 있다. 국내선 노선은 양 사가 운영하는 환승 내항 항공편을 통합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4일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계약을 체결한 후 최근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식 합병 비율을 1대 0.2736432로 정했으며, 올해 12월 16일 합병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말 통합 항공사 항공운항증명(AOC) 취득을 위한 비상탈출시범을 진행했으며, 이달 중으로 인수합병 종합점검 비행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해외 항공 당국을 대상으로 한 운영 기준 변경 등 필요한 절차도 이행할 예정이다.

올해 초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 역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안이 확정되는 대로 이를 공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