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신규 채용을 종료했다. 올해 말로 예정된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인력 수급이나 확장보다는 통합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신규 인력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하고 채용 페이지 운영을 종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말 대한항공(003490)과의 합병 승인 이후에도 꾸준히 인력을 충원해왔으나, 합병 기일을 약 7개월 앞두고 채용 문을 닫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영난 등의 영향으로 직원 수를 지속해서 줄여왔다. 지난해 말 직원 수는 7479명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18%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항공 수요 회복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객실 승무원이나 정비 직군 등에는 지난해까지 신규 채용을 진행했고, 다른 직군에도 충원 사유에 따른 간헐적 채용이 이뤄졌다.
하지만, 신규 채용 인력의 수습 기간이나 교육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로 합병이 예정된 상황에서 인력 충원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통합 집중에 나서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조직 통합에는 통합 항공사 시니어리티(서열 제도)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두 회사의 채용 기준이나 인력 운용 방식이 달라서다.
대표적으로 승무원 직군이 문제로 꼽힌다. 운항 승무원(조종사)의 경우 대한항공 부기장 채용 필요 비행 시간이 1000시간인 데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300시간으로 짧다.
객실 승무원의 경우에도 대한항공의 수습 기간은 2년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수습 기간을 1년으로 운영해 왔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각 직군별 서열 제도 확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장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서열 제도를 교섭 항목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며 쟁의권 확보에 나선 상태다.
대한항공의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1만8318명으로, 합병 이후 직원 수는 2만5000명에 달하게 된다. 이 때문에 내부 잡음 없이 서열 제도를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최근 고유가로 인한 감편을 진행하는 상황인데, 아시아나항공은 통합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그에 집중하기 위해 채용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