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3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8조94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5%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1.7% 증가했다.
사업 부분별로 보면 정유 부문 매출액은 7조1013억원, 영업이익은 1조39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은 1조1044억원, 영업이익은 255억원이다. 윤활기유 부분 매출은 7370억원, 영업이익은 1666억원이다.
에쓰오일은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정기 보수 및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해 정제마진 호조가 일부 상쇄됐지만, 래깅효과로 인해 정유 부분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래깅효과는 원유를 구입한 시점과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 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다. 원유를 구매하고 국내에 도착하는 사이 원유 가격이 상승할 때 래깅효과로 인해 마진이 확대되고, 반대로 원유 가격이 하락할 때 래깅효과 때문에 마진이 축소된다.
석유화학 부분의 재고 관련 이익도 상승해 흑자 전환에 일조했다. 다만, 윤활유 부문은 원재료 가격 급등이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원유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의 원유 장기구매계약과 모회사의 관계사인 사우디아라비아 해운·물류기업 바흐리(Bahri)와의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 원유 도입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올해 3~4월에는 계획된 정기보수 등으로 인해 월간 도입 카고가 7.5개까지 줄었으나, 5~6월에는 평시 수준을 회복한 월 10개 카고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설비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공정 진행률은 96.9%를 기록했으며 오는 6월 말 기계적 완공이 목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올해 말 안에 시운전한 후 상업 가동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