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고수익 친환경 선박 매출 확대와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에도 조선과 엔진기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14.8% 상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고수익 친환경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 해양 부문 수익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조업 일수 감소에도 고선가 선박의 건조 물량이 늘고 공정 효율화 효과가 이어지면서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됐다.
계열사별로는 지난해 12월 1일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5조9163억원, 영업이익 90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합병 전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HD현대삼호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HD현대삼호의 1분기 매출은 2조1245억원, 영업이익은 3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증가했다.
선박 엔진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엔진 판매 단가 상승과 인도 물량 증가, 부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었다. HD현대마린엔진의 1분기 매출은 1335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8%, 216.5% 증가했다.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모듈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 효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한 159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은 생산성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이어지며 매출 6조6963억원, 영업이익 1조1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42.1% 증가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 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7170억원, 영업이익은 2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1.3% 늘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에 따른 수익 인식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됐다. 매출은 4578억원,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8%, 1212.1%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탱커선을 중심으로 신조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스선과 컨테이너선의 발주도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내 대형 LNG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되며 LNG선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