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5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에서 신규 고속차량의 영업 운행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국산 고속차량이 해외에서 상업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고속차량은 수도 타슈켄트와 서부 지역의 실크로드 대표 도시인 히바를 가로지르는 약 1020㎞ 길이의 현지 최장 철도 노선에 투입됐다. 고속차량 개통에 따라 타슈켄트에서 하바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의 절반 수준인 7시간 안팎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우즈벡 고속철./현대로템 제공

이 고속차량은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고속차량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장거리 주행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혹서기·사막 환경에 대응한 방진 설계 등 현지 맞춤형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고속차량 산업 생태계의 동반 성장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고속차량의 국산화는 해외 수출을 장기 목표로 잡고 20년 넘게 민관이 합심해 연구·개발(R&D)과 안정화 단계를 거듭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고속차량 사업에 참여한 국내 600여개 부품 협력사는 이번 첫 해외 영업 운행 실적으로 제작과 납품, 현지 인도까지 현대로템과의 안정적인 협업 체계와 공급망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