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광업공단이 3조원 이상 투입한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을 멕시코와 미국 소재 기업에 각각 1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사실상 회수금이 없는 매각으로 투자 손실이 확정됐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달 30일 공단 및 관계사가 보유한 멕시코 볼레오 광산 주식과 채권 전량을 멕시코와 미국 소재 기업에 1달러씩 총 2달러를 받고 지난해 11월 27일부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전경. / 뉴스1

이번 매각은 무상 이전에 따른 세무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 명목가액인 1달러를 매매가로 설정했다. 매수자는 잔여 부채를 모두 떠안는다.

공단이 볼레오 광산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 외교의 일환으로 당시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와 국내 기업이 만든 컨소시엄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후 2012년 운영사였던 캐나다 기업 바하 마이닝(Baja Mining)이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분을 추가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볼레오 광산은 구리, 코발트, 아연 등의 매장량이 약 1억5000만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한국광행광업공단은 볼레오 광산에 전용 항만과 제련소, 발전소 등 인프라를 건설했으나 적자를 면치 못했다. 결국 해외자산관리위원회가 2022년 6월,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직전을 기준으로 한국광해광업공단은 볼레오 광산 지분 94.21%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 8490억원은 감소하고 자본은 6867억원 증가하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결국 3조원 이상 투입한 자금은 회수하지 못한 결과이기에 해외 자원 개발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투자한 33개 사업 중 자산 가치가 상승한 것은 강원랜드 등 7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