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HD건설기계 제공

올해 초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통합해 출범한 HD건설기계가 통합 첫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회복에 더해 생산·영업·구매·연구개발(R&D) 부문의 통합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HD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049억원, 영업이익 190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88.3% 증가했다. 건설기계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산업·방산용 엔진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1월 1일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영업 부문을 8개 권역장 체제로 운영하며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브랜드의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생산·영업·구매·R&D 부문에서는 통합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통합 조립·출고 센터를 운영해 기존보다 납기 기간을 30% 줄이고 비용을 20% 절감했다. 중국 생산 거점도 기존 강소·연태 이원 체제에서 연태로 일원화해 생산 및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1조92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86억원,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광산용 초대형 장비 판매와 인프라 투자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1%, 중남미 매출은 46.3% 늘었다. 북미와 유럽 매출도 각각 26%, 59% 증가했다.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보다 17% 늘었다. 중국 건설사들의 해외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장비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엔진 사업 부문은 산업용 엔진 매출 증가와 방산용 엔진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 33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4.1%를 기록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원팀 시너지를 바탕으로 건설기계 매출을 확대하고 엔진, 애프터마켓(AM) 등 수익원을 다각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