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에 따른 항공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일본과 중국, 대만 등 가까운 해외 노선으로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1년 전보다 263만명 넘게 늘며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1438만47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75만308명보다 22.4% 늘어난 수치다. 증가 인원은 263만4465명에 달했다.
전체 국제선 여객에서 단거리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1분기 전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2328만1762명에서 올해 2605만2983명으로 약 277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거리 노선 이용객 증가분이 263만명가량을 차지한 반면, 장거리 노선 증가분은 약 14만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단거리 노선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올해 55.2%로 상승했다.
단거리 노선 비중은 향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항공사가 자체 조정을 거쳐 매달 책정한다.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 배럴당 214.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총 33단계 가운데 최고 단계인 33단계에 해당한다. 33단계는 갤런당 470센트 이상일 때 적용되며, 이번이 첫 적용 사례다.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구매하는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 부담이 커질수록 장거리 노선보다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 중국, 대만 등 단거리 노선으로 여행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