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4910억원 상당의 베트남 철도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산 전동차가 베트남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타코(THACO) 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총연장 64㎞에 36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으로 지난 1월 착공을 시작했다. 전체 3단계로 진행되며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최신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무인 전동차 일부는 타코 그룹이 베트남에 세울 철도차량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로템은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육성 중인 현지 철도산업 발전을 돕고, 중장기적으로 협력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을 맺기까지 국내 500여개 협력사들과 함께해왔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 연구개발을 포함한 기술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철도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타코 그룹과 협력을 확대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타코 그룹과 도시철도 및 고속철도 차량 현지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북남 고속철도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규모만 10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베트남에 처음 진출하며 사업 저변을 넓혔고, 현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사업 기회를 발굴해 국내 철도산업 발전에도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