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내달 발권 시 적용되는 유류할증료에 대해 최고 수준의 인상을 발표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의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토교통부의 거리 비례제에 따라 각 사가 책정한다.
LCC 운항 노선은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대형 항공사에 비해 금액 규모는 작지만, 인상 폭이 평균 80%에 달하는 만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272450)는 이날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42~140달러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한화로는 약 6만2000~20만7000원이다.
진에어의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25~76달러)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르게 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된 탓이다.
노선 별로는 가장 장거리인 인천~푸껫의 유류할증료가 140달러로 전월 대비 84% 오른다. 인천~후쿠오카·기타큐슈·오사카·다카마쓰·칭다오와 제주~상하이, 부산~오사카·나고야 등은 42달러로 68% 인상된다.
인천~오키나와·도쿄·나고야·미야코지마·이시가키지마·삿포로·타이베이·타이중과 부산~오키나와·도쿄·미야코지마·삿포로·타이베이·타이중, 제주~타이베이·홍콩, 청주~정저우 등의 노선은 89% 오른 66달러다.
인천~클락·구이린, 부산~클락·세부·괌·울란바토르 등은 85% 오른 107달러다. 인천~다낭·세부·보홀·괌·코타키나발루·방콕·치앙마이·나트랑·푸꾸옥과 부산~다낭·방콕·나트랑·푸꾸옥 노선 등은 117달러로 86% 올랐다.
다른 항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주항공(089590)도 내달 유류할증료를 52~126달러로 발표했다. 이달(29~68달러) 대비 약 80% 오르는 수준이다. 가장 긴 노선인 싱가포르·덴파사르 등이 126달러, 후쿠오카·상하이 등이 52달러다.
에어부산도 다음 달 발권 시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이달 대비 81% 올려 52~126달러로 발표했다. 이달 발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29~70달러 수준이었다. 일본·베트남 노선만 운항하는 파라타항공도 내달 유류할증료를 이달 대비 66% 인상한 46~130달러로 공지했다.
이날 한국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발표하지 않은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도 다음 주를 전후해 이달 대비 큰 폭 오른 유류할증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며 대형항공사에 이어 LCC들도 유류할증료 인상을 결정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유류할증료 인상이 LCC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CC는 가격에 민감한 수요가 많은 만큼 유류할증료 인상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