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011210)가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064350)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최근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에 매각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부문은 1976년 현대위아(당시 기아정공) 설립 때부터 있었던 모태 사업으로, K9 자주포의 포신과 K2 전차의 주포 등 핵심 화포를 생산한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은 4000억원 규모다.

K9 자주포./해병대사령부 제공

현대위아가 방산을 떼어내면 열관리 기술과 로봇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위아는 전기차를 비롯해 모든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열관리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또 물류로봇과 주차로봇, 협동로봇 등 라인업을 확대 구축하고, 완전 무인 공장 구현 기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위아의 포신 제조 기술을 내재화하게 된다. 다만 포신만 가져와선 무기 체계 수직 계열화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기아(000270)의 특수 차량까지 현대로템에 안겨줘야 현대차그룹의 방산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기아는 소·중형 전술차량 등 군용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방산 부문 매각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