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핀란드에 또 한 번 수출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와 핀란드 국방부 간 K9 자주포 2차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9일 밝혔다. 규모는 9400억원(5억4600만 유로)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112문을 핀란드에 납품한다.
핀란드 국방부 측이 한국 정부의 보증을 요청하면서 코트라가 계약의 당사자가 됐다. 한화에어로는 코트라와 수출 보증 이행 계약을 별도로 체결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상대국에서 정부 대 정부 간 계약을 원하는 경우 이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앞서 지난 2017년 3월 코트라, 방사청과 K9 자주포 48문을 구매하는 정부 간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규모는 1915억원이었다. 핀란드가 보유하고 있던 소련제 화포 체계를 대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납기는 2025년까지였다.
2차 계약 성사의 이유로 K9 자주포의 성능이 꼽힌다. 혹한과 폭설 등 가혹한 북유럽 기후와 지형에서도 K9 자주포가 뛰어난 기동성과 화력을 보여주면서 핀란드 군이 재차 선택했다는 것이다. 방사청 측은 "이번 계약은 핀란드 군이 수년간 실제 운용한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납기 준수를 통해 쌓은 신뢰와 우수한 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 한국 방산의 강점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