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선혜원에서 비공개 기념식을 연다.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 회장의 사저로 SK그룹은 1990년부터 인재 육성 공간으로 활용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열릴 기념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고(故) 최종건 창업 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모습. / SK 제공

최종건 창업 회장은 생전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기업의 성장이 사회 전체로 이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해 왔다. 최 창업회장은 또한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창업 회장의 뒤를 이은 동생 최종현 선대 회장은 서양의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최 선대 회장은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는 어록을 남길 정도로 SKMS에 사람 경영 중심을 담았다. 이에 따라 최 선대 회장은 국내 최초의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최 선대 회장은 석유에서 섬유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도 목표로 제시, 1980년에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며 SK에너지의 모태를 세웠다. 이후 1990년대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면서 SK그룹이 정보통신(IT) 분야로 진출하는 기틀을 닦았다.

3대 회장인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세계 최초로 4세대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양산하는 등 SK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