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전력 그룹사들이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량을 지난해의 5%인 약 513기가와트시(GWh) 감축하기로 했다. 해당 전력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약 8만톤을 대체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3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 그룹사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절감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력 그룹사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총 10개사다.
한전과 전력 그룹사는 현 상황을 '경제 전시 상황'으로 인식하고, 환율과 국제 연료 가격 급등이 재무구조 등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전력공급 역량 극대화로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 그룹사 차원의 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우선 한전은 차량 2부제에 적극 동참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는 등 전사적 에너지 소비 절감을 실천한다. 또한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지원 강화, 에너지 취약 부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 강화, 일반 ·산업·교육용 최대전력관리장치 지원 확대 등 대국민 에너지 절감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력 그룹사들은 발전소 내 전력 절감, 인공지능(AI) 기반 연료비 단가 예측 설루션 고도화, 사옥 유휴 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 에너지 절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자원 안보 위기 경보 격상 등 경제 전시 상황에 직면했다"며 "한전과 전력 그룹사가 정부의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솔선수범하여 이행하고, 전력 그룹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적 에너지 위기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