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대한조선 제공

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하며 올해 1분기에만 총 12척의 주문을 확보했다.

31일 대한조선은 전날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약 2760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계약을 맺은 선사가 한 달여 만에 추가 주문을 넣었다.

대한조선은 올 1월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6척, 2월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3월 4척을 추가 수주했다. 이로써 1분기 수에즈막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선대 노후화로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가용 선박이 줄며 유조선 수요가 급증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번 수에즈막스급 선가는 대한조선 창사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한조선은 2029년까지 인도할 선박 35척을 확보했다. 1분기 만에 연간 수주 목표도 조기 달성했다. 대한조선은 2018년 수에즈막스 원유 운반선 시장에 진출해 건조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수주 부담에서 벗어난 만큼 향후 친환경·고부가가치 차세대 선종 개발과 신시장 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석문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1분기 만에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해 수주 물량 확보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낸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넉넉한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선박 건조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등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