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를 맞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추모식이 27일 열렸다. 아들인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과 조현상 HS효성(487570)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직원, 내빈 등이 참석해 효성의 토대를 다진 조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40여 분간 진행된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 헌화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27일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 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2주기 추모식에서 효성 임직원들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효성 제공

가족과 최고 경영진은 회사 추모식 후 경기도 선영으로 자리를 옮겨 추모 행사를 이어갔다. 효성은 일반 직원들도 자유롭게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본사 추모식장을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한다.

지난 2024년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1970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대표이사 사장을 시작으로 동양폴리에스터,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제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1982년 2대 회장에 오른 뒤에는 경영 혁신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조 명예회장은 시대의 변화를 읽는 혜안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 경영에 주력했으며, 과감히 해외 시장 진출을 결정해 효성의 글로벌 경영 토대를 만들었다.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을 역임하며 한국 경제를 리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글로벌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혔다.

2004년 5월 재계 대표로 청와대를 예방한 조석래 명예회장./효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