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는 국내 유력 배터리 소재 전문 업체인 엘앤에프(066970)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내년부터 3년간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 약 1조6000억원어치를 엘앤에프에서 공급받는다. 또한 이후 3년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도 붙였다.
삼성SDI는 엘앤에프에서 확보한 LFP 양극재를 활용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SPE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생산 라인을 전기차용에서 ESS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는 기존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외에 LFP 배터리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 측은 "이번 엘앤에프와의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소재 공급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북미 ESS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8월 LFP 양극재 신규 투자를 단행해 현재 연 6만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ESS용 배터리 수주를 연이어 따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대형 에너지 관련 개발·운영업체와 2조원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도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과 1조5000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재 시장의 탈중국화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국내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