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LG 이사회 의장직을 앞으로 맡지 않을 예정이다. LG그룹이 올해부터 상장사 이사회 의장직을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에게 맡기는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하는데 따른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구광모 ㈜LG 대표. / LG그룹 제공

23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오는 26일 주주총회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구 회장을 대신할 신임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권익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내려졌다.

앞서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은 지난 2022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인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LG화학 조화순(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사외이사, LG디스플레이 오정석(서울대 경영학 교수) 사외이사, LG에너지솔루션 박진규(고려대 기업산학협력센터 특임교수) 사외이사, HS애드 강평경(서강대 경영학 교수) 사외이사, LG전자 강수진(고려대 법학전문대 교수) 사외이사가 각각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나머지 상장사들도 금주 내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은 각 사 이사회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