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각 사업을 전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2022년 말 취임한 최윤범 회장의 신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다. 고려아연의 3대 신사업은 신재생 에너지·자원 순환·이차전지 소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가운데)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살펴보는 모습.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인터배터리 2026에서 이차전지 소재는 물론 첨단·방위 산업의 필수 소재인 전략광물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소개했다.

전시 부스 중앙에 설치한 디오라마를 통해 황산니켈·전구체·동박 등을 생산하는 소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디오라마 양측에는 제품의 실물 및 모형물도 설치했다.

또, 고려아연이 자회사인 켐코(KEMCO)를 통해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제련소'도 소개했다. 이 제련소가 완공되면 아연·연·동에 니켈을 더한 4대 비철금속 통합 공정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이를 토대로 이차전지 밸류체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켐코가 생산하는 황산니켈을 한국전구체(KPC)의 원료로 활용하고, KPC가 생산한 전구체를 양극재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다른 사업 부문도 소개했다.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 수소 사업의 축인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와 자원순환 사업의 축인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다.

아크에너지(Ark Energy)는 최근 호주 보우먼스 크리크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프로젝트의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크에너지는 앞서 리치몬드 밸리 BESS 프로젝트에 대한 호주 정부의 승인도 받았다.

페달포인트(Pedalpoint)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면서 2022년 설립 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페달포인트는 북미 전역의 전자 폐기물 등을 수거·처리해 이를 온산제련소에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사업 성장의 배경에는 최윤범 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구조 전환을 목표로 회수율 제고를 위한 기술 개발 등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결과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토대로 한 신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미국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크루서블 프로젝트를 추진할 기회도 얻었다고 보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등과 함께 11조원을 투자해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짓고 아연과 구리, 은, 안티모니 등 핵심 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구상을 넘어 실현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이차전지 사업을 인터배터리 전시를 통해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본업인 제련업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미국 통합 제련소 사업을 적극 추진해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