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 수퍼사이클(초호황) 덕분에 LS전선, LS일렉트릭 등 전력 인프라 자회사의 수주 잔고가 증가한 영향이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45조7223억원, 영업이익 1조488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 23.1% 증가했다. LS그룹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LS전선과 LS일렉트릭 덕분이다. LS전선은 전선을 만들고 LS일렉트릭은 변압기, 배전반과 같은 전력기기를 만든다.

LS그룹 로고. / LS그룹 제공

두 회사는 글로벌 전력망·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초고압·해저케이블은 물론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부스덕트 등 송전에서 변전, 배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토털 설루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주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지난해까지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12조 원을 웃도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LS MnM의 당기순이익이 확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와 더불어 황산 및 귀금속의 수익성 극대화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LS엠트론·E1·인베니(INVENI) 등의 주요 계열사는 북미 사출기 시장 안착, 트레이딩 LPG 실적 개선, 투자 전문성 강화에 따른 투자수익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 등의 수익성이 증가했다

LS그룹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의 전력 인프라 분야 사업 외에 전구체, 황산니켈과 같은 2차전지 소재,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분야를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LS MnM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각각 전구체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지어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전기차(EV),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UAM(도심항공교통)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미국 버지니아주와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LS는 향후 5년간 국내에 7조원, 해외에 5조원 규모를 투자해 그룹 비전2030인 자산 50조원 규모를 달성하고, 미래 지향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