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유럽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 'BEDEX 2026(Brussels European Defence Exhibition)'에 참가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에 전시회에 참가하는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은 12~14일(현지시각) 열리는 전시회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의 요격미사일과 발사대, 다기능레이다(MFR) 등을 전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레이저 장갑차도 선보인다.

오는 12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BEDEX 2026' 한화 부스 조감도. /한화에어로 제공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이 방공망을 선보이는 건 벨기에 진출을 위해서다. 벨기에는 현재 다층 대공방어망 구축을 국방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L-SAM 등 한국산 방공망은 중동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관심을 두는 무기체계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하드킬(직접 요격) 방식으로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다. 2024년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양산이 시작됐다. 적의 위협에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화에어로는 현지 요구에 맞춘 신속한 전력화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는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도 서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천무는 폴란드에 이어 최근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에서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무 발사대와 유도탄 4종(사거리 80㎞~290㎞)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벨기에는 NATO 본부와 유럽연합(EU) 주요 기관이 소재한 유럽 안보의 핵심 거점"이라며 "K9 자주포 수출 등을 통해 다져온 NAT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활용해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