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석유공사가 원유 200만 배럴을 추가 확보했다고 6일 발표했다.
석유공사는 이날 울산 석유 비축 기지에 쿠웨이트 국영석유사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 의 국제공동비축 원유 200만 배럴이 도착해 원유 입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 200만 배럴은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이다.
앞서 석유공사는 2024년 KPC와 울산 비축기지에 원유 400만 배럴을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제공동비축은 석유공사의 비축 유휴시설을 해외 국영 석유사 등에 임대해 평상시에는 임대 수익을 얻고, 비상시에는 해당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전날 취임한 손주석 석유공사 신임 사장은 이날 울산 석유비축기지 현장을 방문해 석유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축유 방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손 사장은 "석유수급 위기 상황 발생 시 공사는 국민경제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비축유 방출 등 여러 방안을 통해 수급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반복된 시뮬레이션을 통해 매뉴얼에 명시된 프로세스대로 비축유 방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쿠웨이트 원유 200만 배럴 추가 확보와 관련해 "공동비축 사업은 위기 상황에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이라며 "필요시 산유국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히 국내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2월 말 기준 울산·거제·여수 등 국내에 9개 석유 비축기지를 운영 중이다. 석유공사의 비축기지 규모는 총 1억4600만 배럴 규모로, 약 1억 배럴의 비축유가 저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