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련소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업무 지원 플랫폼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 GPT Enterprise)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가 기업 및 조직의 데이터 보안 강화와 업무 효율화, 생산성 극대화 등을 위해 설계한 맞춤형 서비스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제공

오픈AI에 따르면 PwC, T-Mobile, 모건스탠리, 시스코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해당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달 중순부터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전사에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시스템을 구축한 뒤 신청자에 한해 달라진 업무 방식을 먼저 체험하도록 해 현장 수용성 정도와 활용 범위 확대 방법, 업무 현장에서 실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먼저 사용한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오픈 AI 국내 최초 파트너사인 삼성SDS를 통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다. 삼성SDS는 AI 컨설팅, 개발·운영, 클라우드, 보안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AX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초기 전략 수립부터 AI 풀스택 설계, 실제 적용과 전사 확산, 운영 고도화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이번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으로 반복적이며 소모적인 업무를 AI가 보조하거나 대신함으로써 임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방대한 사내 데이터에 근거한 지식·노하우 축적뿐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탐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으로 사업과 인력 규모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장하는 시기에 한층 더 중요해진 기술 정보 관리와 보안에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8월 AI 기술을 활용한 설비 진단과 공정 개선 등 업무 고도화를 위해 본사에 AI전략팀을 신설했다. 같은 달 온산제련소에 전 세계 제련소 최초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 스폿(Spot)을 도입했다. 스폿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 가스 감지기 등 다양한 고성능 센서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포함한 온산제련소 내 주요 지역을 순찰하며 안전·환경 관리를 하고 있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업무 협약을 맺고 사내 AI 전문 교육을 했다. 지난달 고려아연 임직원 291명이 4개월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이들은 4개월간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해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웠다.

여기에다 이번에 기업형 챗GPT까지 전사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고려아연은 AI 시대에도 제련 분야 리딩 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최신 AI 기술과 서비스 등을 꾸준히 적용하고 그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