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이 4일 필리핀 국립 영웅묘지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필리핀을 찾아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필리핀과 깊은 신뢰를 쌓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한국 측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필리핀에 방문해 "HD현대는 필리핀과의 단순한 사업 협력 관계를 넘어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4일 마닐라 국립 영웅 묘지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전투 부대를 편성했고 가장 많은 7420명을 파병했다.

정 회장은 이어 한국경제인협회와 필리핀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에는 필리핀 수빅만에 있는 HD현대필리핀을 찾아 직원 기숙사 신축 현장과 야드를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임직원들이 불편이 없도록 주거와 의료, 치안 등 분야를 더욱 각별히 챙기겠다"면서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D현대는 조선,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필리핀 사업 기반을 넓혀오고 있다.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재작년 미국의 서버러스 캐피털과 필리핀 조선소 일부 부지에 대한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HD현대필리핀이 건조하는 첫 선박인 11만5000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건조를 위한 강재 절단식이 열렸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이후 필리핀에서 함정 12척을 수주해 필리핀 해군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현지에 군수 지원 센터를 설립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