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조치에 따라 해협 안쪽에 갇힌 한국 기업의 유조선이 모두 7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선박은 많게는 200만배럴의 원유를 싣고 있는 것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우리 선박 약 40척이 묶여 있으며, 이 가운데 원유 관련 선박은 7척"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중에는 국민이 약 3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도 1척 포함돼있다"며 "국가 석유 소비에 문제가 되는 상황인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촉구가 재계로부터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약 208일치 원유를 비축하고 있지만, 단순한 수치 제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수요와 연계한 맞춤형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간담회에서 중동 상황으로 물류비와 운송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제조원가 상승 우려가 크고, 특히 반도체 업계는 유가 인상이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경쟁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또, 반도체 생산 핵심 소재 가운데 켈륨은 중동에서 90%를 조달하고 있는데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