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톤(t)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차 40만대에 쓰일 수 있는 물량으로, SK온의 유럽·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계약에 따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에 대한 배터리 소재 품질 인증인 '4M 인증(Man·Machine·Material·Method)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4M 인증은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들이 요구하는 인력·설비·재료·작업 방식에 대한 검증이다. 생산 전 과정에서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양산 가능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과하면 소재 안정성·생산 역량을 인정받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이 200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공급 계약 규모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핵심 성장 시장이자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유럽·북미 시장에 진출해 고품위 리튬 생산 기술력도 입증했다고 했다.
포스코그룹과 SK온은 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활용하는 방안 등 공동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재활용 방안도 검토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다변화 및 신규 수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호주 미네랄 리소스의 리튬 광산 지분 인수 이후 캐나다의 LIS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 결정으로 우량 리튬 자원을 확보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이 자체 구축한 리튬 공급망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시장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