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신임 협회장(포스코퓨처엠(003670) 사장)은 11일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는데 기업·소재 회원사, 정부와 전략을 잘 짜서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서 엄 협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배터리산업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엄 사장을 제9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고 있으나, 공급망 강화와 미래 산업 육성 등을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원가 경쟁력이 중국과 비교해 부족하기 때문에 공정 쪽에서는 완전히 혁신해야 하고 전고체와 같은 차세대 제품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엄 협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배터리 산업은 셀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아우르는 유기적이고 완성도 높은 밸류 체인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봇·드론·방산 등 미래 전략 산업 전반으로 배터리 활용 영역을 확장해 배터리 산업이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기 동안 추진할 4대 과제로 ▲소부장 중심의 공급망 생태계 강화 ▲핵심 광물 소재 국산화 및 다변화 등 공급망 경쟁력 제고 ▲셀·소재 기업 간 신뢰 기반의 상생 협력 문화 정착 ▲차세대 기술 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 등을 제시했다.
엄 협회장은 "탁월한 통찰력과 리더십으로 협회를 이끌어 온 전임 김동명 협회장(LG에너지솔루션 사장)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K-배터리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협회가 산업계의 구심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