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익이 1109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4% 감소한 1조5799억원, 당기순손익은 1436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당기순이익 217억원에서 적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항공운송실적을 기록했으나, 고환율과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 제주항공도 이 영향으로 1~3분기 적자가 누적되면서 연간 실적이 악화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한 1조1053억원, 영업손익은 1295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1202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상태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이뤘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5.4% 증가한 4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2024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으로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경년 항공기 반납을 통한 유류비 절감 효과와 일본·중국 노선 등 다수요 노선 운항 확대를 통한 효율적 노선 운영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5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으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른 지난해 4분기 영업손익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450억원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 수송객 수가 117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했고, 2024년 1월과 비교해서도 2.6% 늘어난 점 등으로 미루어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 항공 시장 재편 및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경영 전략을 내실 경영에 두고 있다"며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