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이 중동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사우디아라비아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일(현지시각)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LIG넥스원(07955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이오에스티(EOST)와 함께 연합 전시관을 구성해 첨단 함정 건조 기술과 해상 방위 역량을 종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WDS 2026 부스 조감도./HD현대중공업 제공

격년으로 열리는 WDS는 올해 전 세계 76개국, 770개 방산 기업이 참여하며,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은 물론 글로벌 방산 시장의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신형 호위함 도입 등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겨냥한다. 이를 위해 6000t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비롯해 총 8종의 함정을 선보인다.

HDF-6000은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정조대왕급 구축함'을 잇달아 건조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기존 호위함 대비 규모를 키우고, 탑재 장비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이지스함급 호위함으로 설계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사우디 국방부 및 해군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에 대한 패키지 설루션을 강조할 계획이다. 설계·건조·사업 관리 역량에 페루 시마조선소를 통한 현지 건조 및 유지·보수·운영(MRO) 실적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 정부의 현지 생산 비율 확대 정책에 맞춰 사우디 현지 건조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향후 호위함 수주 시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사우디 IMI 조선소를 중심으로 HDF-6000에 대한 현지 건조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WDS 기간 사우디 투자부 및 LIG넥스원, STX엔진(077970) 등 국내 기업 12개사와 함께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MOU'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사우디 산업 참여 프로그램(IPP)에 대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사우디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조선소인 IMI를 활용하는 현지 건조 및 산업 협력 전략으로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