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올해 매출 목표치로 사상 최대 규모인 5조7306억원을 제시했다. 차세대 전투기 KF-21과 소형공격헬기(LAH) 등을 앞세워 국내외 판매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3조6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2692억원, 당기순이익은 9.6% 증가한 1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주는 전년 대비 30.4% 증가한 6조3946억원을 기록했다. KAI 관계자는 "KF-21 최초 양산, 의무후송헬기 2차 양산, 산림청 헬기 확대, 필리핀 FA-50PH 수출 등 국내외 대형 사업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덕분"이라고 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7조3437억원으로, 1년 전(24조6994억원)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KAI는 올해 매출과 수주 가이던스(목표치)를 각각 5조7306억원, 10조4383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58.1%, 63%씩 늘려야 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매출은 창립 이래 최초로 5조원대를 넘어서게 된다.
KAI는 KF-21이 10년 6개월간의 체계 개발을 마치고 양산으로 전환되면서 LAH 양산과 함께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KAI 관계자는 "폴란드 FA-50PL, 말레이시아 FA-50M 버전 생산 안정화와 민항기 시장의 회복세에 따른 기체 구조물 수출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수주는 KF-21 첫 수출에 도전하는 한편, FA-50과 수리온 추가 수출 및 후속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사업에서도 LAH 3차 양산과 관용 헬기 시장 확대를 추진해 국내외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올해는 KF-21 개발을 마무리하고 양산과 첫 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 창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확보된 재원은 중장기 성장 기반인 KF-21, LAH 양산과 KF-21, FA-50, 수리온 등 다양한 플랫폼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 대응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