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뉴스1

한화오션의 연간 영업이익이 7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크게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2조6884억원, 영업이익은 1조10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7%, 영업이익은 36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2% 늘어난 1조172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은 가격이 비싸고 수익성이 높은 LNG 운반선의 판매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의 LNG 운반선 인도 물량은 2024년 11척에서 지난해에는 22척으로 증가했다. 컨테이너선 인도는 같은 기간 12척에서 13척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선종별 매출 비중은 LNG 운반선이 65%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22년 저가에 수주했던 물량을 대부분 털어내고 2024년 높은 가격에 수주했던 물량이 건조되기 시작한 점도 실적 호전에 영향을 미쳤다. 특수선 부문도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 1·2·3번함의 생산이 진행되며 매출이 늘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제품 전환, 생산성 향상,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이 더해지며 전년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LNG 운반선의 선가는 지난해 4분기 2억4000만달러(약 3482억원)에서 올해 4분기에는 2억4600만달러(약 3569억원)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액화플랜트 증설로 LNG 운반선 발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탱커선도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LNG 운반선 13척, 원유 운반선(VLCC) 20척, 컨테이너선 17척 등 총 100억5000만달러(14조5825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브라질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의 P-86, P-91과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의 비너스 프로젝트 등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설비(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사업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