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드론·로봇용 복합동박 탑재 고성능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태성,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복합동박은 구리(동)로만 만든 일반 동박과 비교해 구리 사용량이 적다. 중심부를 폴리머 소재로 구성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또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밀도가 높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충전 시 팽창과 전도성 저하 등 단점이 있는 실리콘 음극재의 문제점을 완화해주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을 지닌 복합동박은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소형 모빌리티 제품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대량 양산 체제 구축이 필수다. 고려아연이 관련 분야 기술과 전문성을 보유한 태성,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와 MOU를 체결한 배경이다.
3사는 복합동박 소재 개발부터 제조, 적용 가능성 검증 및 실증까지 전 주기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복합동박 소재 성능 최적화 및 검증 ▲복합동박 탑재 배터리 셀·스택 성능 평가 및 공정 최적화 ▲소형 배터리 시제품 제조 ▲드론·로봇 등 소형 모빌리티 시제품 제조 및 실증 평가 등을 차례대로 추진한다.
이 가운데 복합동박 소재 개발과 성능 평가 등은 고려아연과 태성이, 복합동박 탑재 배터리 셀 성능 평가 등은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가 맡는다. 소형 배터리와 드론·로봇 시제품 제조 및 성능 평가는 고려아연과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가 책임진다. 최종 보고서는 3사가 공동으로 작성한다.
고려아연은 동박 필수 소재인 구리를 직접 생산하면서 동박 제조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드론과 로봇 등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며 테스트베드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태성은 자체 기술력으로 복합동박 도금 장비를 개발했다.
캐나다의 실리콘 음극재 개발사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의 한국법인인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최근 배터리 셀 제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협업이 가능해졌다.
이번 협업을 통해 3사는 성장성이 큰 복합동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 가이 리포트(WISEGUYREPORTS)에 따르면 글로벌 복합동박 시장 규모는 2023년 68억8000만달러에서 2032년 101억8000만달러로 약 1.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올해 말 복합동박을 탑재한 드론 등 소형 모빌리티 시제품을 제작해 실증에 나설 것"이라면서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할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