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뉴스1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30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완만한 수익성 회복을 기록하며 신용 압박을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P는 관세 비용 여파로 수익성이 급감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관세 부담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가운데 제품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 원화 약세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S&P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 EBITDA 마진은 2024년 12%에서 2025년 약 9.2%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관세 비용이 실적을 짓누른 가운데 가격 경쟁 심화와 인센티브 확대 가능성도 수익성 변동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업데이트된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조정 EBITDA 마진은 2026년 약 10%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양사는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 절감 노력을 이어가고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등으로 제품과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S&P는 전했다.

S&P는 실적 전망의 가장 큰 변수이자 하방 리스크로 관세 비용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무역협정 관련 입법 지연을 근거로 한국산 수입품 관세를 다시 25%로 환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S&P의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관세 비용을 작년과 비슷한 7조원에서 8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인하됐지만 지난해에는 9개월만 관세가 부과된 반면 올해는 연간 부과된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관세율 재상향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회복 속도도 지연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