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노르웨이 육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S)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190억크로네(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29일(현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LRPFS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르웨이 의회는 27일 LRPFS 조달 프로젝트 승인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국방부는 법안 통과 이틀 만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계약을 체결한 뒤, 다연장로켓 '천무'를 노르웨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체계와의 호환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독일·프랑스 합작 방산업체 KNDS의 유로풀스(EURO-PULS) 등이 경쟁 후보로 거론됐다.
방산업계는 당초 록히드마틴과 KNDS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분위기가 바뀐 계기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노르웨이 방문을 꼽는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해 10월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찾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고,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와 한국 정부 차원의 협력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전체 규모는 2조8000억원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천무 구매에 직접 투입되는 예산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예산은 노르웨이 군의 전력화 과정과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노르웨이 천무 수출은 정부의 외교력과 한화의 기술력이 결합된 '팀 코리아'의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