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경제적 관점에서 논의되던 핵심광물 이슈를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채굴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애틀랜틱 카운슬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광물 안보를 위한 동맹 파트너십 모델 대담회에 참석했다. /고려아연 제공

28일 고려아연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대담에서 핵심광물 이슈를 과거처럼 시장 신호에만 의존하면 일부 국가의 지배력이 더 강화되고 미국 등의 공급망 취약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이 핵심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지배력에 대항하거나 상쇄하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 전체를 장악할 필요가 있지는 않다"며 채굴 단계에 있는 인도네시아, 콩고, 인도 등 다른 채굴 국가들은 중국의 시장 지배를 부담으로 여길 수 있어 이들에게 협력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심광물 분야는 수익성보다 생산량에 중점을 주는 전략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미국도 채굴 국가들과 협력해 원료를 확보하여 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금속 가격과 제련 수수료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굴국들의 경제·사회적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고, 이를 통해 광물 공급망을 구축한다면 핵심광물 산업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의 열쇠로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그 예시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 제련소 구축 프로젝트(크루서블 프로젝트)를 꼽았다. 그러면서 크루서블 프로젝트와 같은 양자 협력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을 누적하고 이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연합체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크루서블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65만㎡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해 2029년부터 아연· 연·동 등 기초금속은 물론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74억3200만달러(약 10조95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약 110만톤의 원료를 처리해 54만톤 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