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수요 둔화 여파로 SK온이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SK온은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돌파구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28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실적 발표에서 배터리 사업(SK온)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6조 9782억원, 영업 손실은 9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K온 관계자는 "유럽 지역 판매 물량 확대에도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州) 잭슨 카운티에 자리한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SK온 제공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 4572억원, 영업 손실은 4414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AMPC) 금액은 1013억원으로 전 분기(1731억원)보다 41% 줄었다.

SK온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포드와 운영해 온 합작 법인 블루오벌SK(BOSK) 체제를 종료했다.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100% 소유해 독자 운영하고,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운영한다.

SK온은 4분기에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 손상을 인식했는데, 이 중 3조7000억원이 블루오벌SK 관련 손상이다.

SK온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SS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20GWh 이상을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ESS를 포함한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