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주)LS의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한다고 26일 발표했다. LS그룹은 한국거래소에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관련 예비심사를 청구 중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에서 LS를 지목해 "아직도 이런 사례가 있다"며 중복 상장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지자,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S측은 이날 "소액주주, 투자자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상장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주보호 및 신뢰 제고를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LS는 에식스솔루션즈 프리-기업공개(IPO)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와 새로운 투자 방안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2008년에 인수한 미국 전선업체 슈페리어 에식스의 전기차 모터·변압기용 특수 권선(피복 구리선) 분야만 떨어져 나온 회사다. LS는 이 과정에서 나스닥 상장사였던 슈페리어 에식스를 상장 폐지하고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하지만 LS는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 필수 수재인 특수권선 주문이 급증하자 투자 적기로 판단,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하고 미국 현지에 설비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LS는 중복 상장에 발발하는 주주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1차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LS는 최근 LS 주주에게 일반 공모 외에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주식을 별도로 배정하겠다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LS는 이달 말 2차 기업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신청 철회와 함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밝혔다. LS는 "지난해 8월 자사주 50만주를 소각했고 올해 2월 중 2차로 자사주 5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라며 "최근 LS 주가를 고려할 때 총 2000억원 가량의 규모"라고 말했다.
배당금도 인상한다. LS는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대폭 인상하고, 동시에 주가 1주당 가치를 나타내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해 실질적인 주주보호 및 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는 "향후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 정책도 발표하는 등 주주 및 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