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인천공장의 소형 철근 공장을 폐쇄한다. 인천공장의 연간 철근 제품 생산량(160만여t)의 절반을 담당하던 곳으로, 지난 4일 가동 중단에 들어선 지 약 보름 만이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인천공장에서 노사협의회를 열고 인천공장 제강 공장과 소형압연 공장을 폐쇄한다고 통보했다.
소형 철근은 건축 자재로 쓰이는데, 수년간 이어진 건설 경기가 부진하면서 수요가 적은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는 약 700만톤(t)으로 국내 철강 업계 생산 능력(1230만t)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4일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에서 철근을 구조 개선이 불가피한 분야로 규정하고 설비 규모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4월 인천공장의 생산 가동을 한 달간 중단하기도 했으나, 결국 이번에 무기한 폐쇄를 결정했다. 설비 매각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동중단에 따른 인위적 인력 감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6월 포항2공장 폐쇄 결정 당시에도 노동조합과 협의해 유휴 인력을 전환 배치 하는 등 고용 유지 방침을 정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둔화로 지속적인 철근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