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포스코그룹 회장)이 13일 "철강 산업 전체가 고부가가치 경쟁에서 우위를 공고히 하고 저탄소 전환 노력과 무사고 철강 산업 정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철강업계가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철강 수요 침체, 글로벌 공급 과잉이 장기화하고 저가 수입 철강재의 유입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의 철강재가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방 산업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기술 개발과 마케팅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주요 산업이 국산 철강재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 이것이 수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면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주요 수입품에 대해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만큼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 시행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강화가 예정된 현실에서 저탄소 전환은 생존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산업의 탄소 중립 전환을 위한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단기적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저탄소 원료 사용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했다.
장 회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무사고 철강 산업을 정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안전은 모든 경영 활동의 기본이자 기업의 생존을 담보로 하는 필수 조건이다. 모든 철강 업계 임직원은 무재해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장 회장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K-스틸법) 제정에 대해서는 "위기 속 희망의 불씨"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올해를 철강 산업이 다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장 회장을 비롯해 문신학 산업부 차관과 이희근 포스코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홍석표 고려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회원사 대표 21명과 학계와 연구원, 산업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신학 차관은 장 회장과 마찬가지로 '철강 고부가가치화'를 강조했다. 문 차관은 "차관으로서 가장 먼저 하게 된 일이 철강 산업 구조조정 방안 마련이었다"면서 "우리 철강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본질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선진국이 아직도 철강 산업의 강자로 남아있는 이유는 특수강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강재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라며 "힘들지만 범용재에 대한 구조조정을 이루고 고부가가치 저탄소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취임 이후 공개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맡아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춰 철강 산업이 잘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