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경제단체는 9일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실행과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성장에 정책 방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과제를 제시한 점은 시의적절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대전환 및 국가전략산업 전방위 지원,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한국형 국부펀드 신설, 기업규모별 규제 전면 재검토 등은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책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또 "정책의 방향성 못지않게 신속한 실행이 중요한 만큼 속도감 있게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도 "성장잠재력 약화 등 구조적 위기와 통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제성장전략이 한국경제 재도약의 새로운 불씨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올해는 한국경제가 저성장을 벗어나 선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한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역시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을 위해 잠재성장률 반등 및 규제개혁 같은 경제 대도약 기반 강화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경총은 "저성장 기조 지속이 우려되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여 미래 성장잠재력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러한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요청한다"면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AI·첨단 분야를 비롯한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 개혁, 노동시장 유연화, 세제 개선 등 보다 과감한 지원 대책과 입법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무혁진흥본부장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이 우리 수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의적절하고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목표가 확실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철폐와 파격적인 세제 혜택 도입 등 정부와 국회의 초당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총지출 727조9000억원 규모의 슈퍼 예산을 투입해 경제 성장률 2.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방산·AI 등 핵심 전략산업에서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