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민간 위성 생산 허브인 한화시스템(272210)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우주를 향한 한화의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찾았다. 김 회장이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한화그룹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 등 경영진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제주우주센터 방명록에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입니다.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섭시다.'라고 적었다.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이 8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했다./한화그룹 제공

제주우주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이다. 축구장 4개 크기인 3만㎡(약 90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1400㎡(약 3450평)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약 20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설비 투자액만 10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제주는 한국 최남단으로 최적의 위성 발사 각도와 안정된 낙하 구역 확보가 가능해 위성의 생산과 발사 간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제주우주센터에선 월 8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 지구 관측에 활용되는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등의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내 우주환경 시험장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이날 김 회장은 방진복을 입고 제주우주센터 클린룸을 둘러봤다. 클린룸에는 우주의 진공 상태, 극저온(-180도), 극고온(150도) 환경을 모사한 우주 환경 시험장과 고출력 전자기파 환경에서 안전하고 정상적인 작동을 검증하는 전자파 시험장 등이 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을 만나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그렇게 난관을 뚫고 우리가 만든 위성이 지구의 기후 변화를 관측하고, 안보를 지키며,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것이 한화가 추구하는 진정한 사업의 의미이고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80년대 화약을 만들던 시절부터 우주산업을 꿈꿔왔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한화가 만든 인공위성을 한화가 직접 쏘아 올려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열망은 김 부회장이 2021년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는 것으로 이어졌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은 민간 주도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달 궤도선, 달 착륙선 분야 등으로 우주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한화의 우주를 향한 원대한 꿈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