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기술을 보유해야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멀리 내다보며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신중함, 그리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화는 방산과 조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향해 질주하는 국가대표 기업이 됐다"며 "이럴 때일수록 안주하지 말고 미래 선도기술 확보 등 혁신의 고삐를 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국가도 기업도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상대 국가, 기업과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가 돼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특히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 동반자로서 군함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을 통해 양국 조선업의 협력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 25년간 이어온 상생 경영 원칙 '함께 멀리'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협력사의 근로자도 한화의 식구이고, 지역사회도 한화의 사업 터전"이라며 "협력사, 지역사회와 함께할 때 안정적 공정 유지, 지속적인 사업 성과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전 최우선의 원칙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언급한 김 회장은 "한화는 꿈꾸던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 우주에 진출했고, 글로벌 방산의 키 플레이어가 됐다"며 "모두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한 여러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